[Weekly] 예방하면 막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Weekly] 예방하면 막을 수 있는 '자궁경부암'
여성암이라 불리는 부인암은 여성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과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자궁입구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흔한 암으로 위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수치는 상피내종양을 제외한 것으로 이를 포함하면, 여성 암 중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추정된다.

주로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에 걸쳐 많이 발생하는데 평균연령이 45세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최근엔 20대 미혼 여성이나 노인, 청소년도 발병하는 추세다.

암의 원인
HPV라 불리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HPV는 80% 여성이 일생에 한번은 걸리는 흔한 바이러스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그 밖에 빠른 성 경험, 성교 상대자 수가 많을 경우, 성병에 걸린 적이 있는 여성들이 고위험군에 속하며, 흡연도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HPV와 자궁경부암

HPV는 DNA 바이러스로 현재 100종류 이상이 밝혀졌는데,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위험 HPV는 몇 가지로 추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16형(56.6%) ▲'58형(8.2%) ▲18형(8.2%) ▲35형(5.1%) 순이다. 고위험 HPV는 감염된 후에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는데, 이 중 일부가 7~10년 후 상피내종양으로 발전하고 이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한다.


암의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 출혈, 피가 섞인 분비물, 생리기간 외의 출혈 등으로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고 요통, 하지통, 하지부종 등도 겪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이 그렇듯 자궁경부암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일단 증상이 발견되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진단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상피내종양이라는 전암병변을 거치므로 조기 진단을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조기 진단법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질확대경 검사, HPV 검사, 자궁경부 확대 촬영술 등이 있다. 자궁암 검사로 불리는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솔로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긁어내 검사하는 것으로 간단하고 경제적인 진단법이다.


치료

암 전 단계인 상피내 종양은 치료 성공률이 매우 높다. 출산 계획과 자궁 보존, 자궁 및 자궁부속기 동반질환 여부 등을 고려해 국소치료나 자궁 적출술 등을 시행한다. 국소 치료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은 원추절제술. 원추절제술은 자궁을 보존할 수 있지만 이후 규칙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암일 경우에는 수술과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는데, 2기초까지 수술이 가능하다.


예방과 백신

자궁경부암의 95% 이상이 HPV가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백신을 맞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HPV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들이 총 3회의 백신 접종으로 암 발생을 미리 차단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9세~26세까지 접종이 권장되지만, 성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암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최소 1년에 한 번, 고위험군일 경우에는 6개월에 한 번씩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시판되는 백신은 2006년 미국 FDA와 이듬해 국내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MSD의 '가다실'이 유일하다. 질병관리본부가 이 백신을 국가필수예방법종 대상 약물로 채택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서바릭스'가 시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 도움말 : 배덕수 성균관의대 교수(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수아[leesooah@datanews.co.kr] 2008-05-27 09: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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