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한국경제 어디로 가나 - ③ 부동산

[Weekly] 한국경제 어디로 가나 - ③ 부동산

신용경색을 초래한 경제위기는 부동산 시장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물가가 오르고 소득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빚을 내 집을 샀던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은 곤두박질치는 중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3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20%로 5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10.21 대책과 11.3 대책 등 정부가 연이은 부동산시장 활성화정책을 내놨지만 11월 1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전국 -0.12%, 서울 -0.20%로 대폭 떨어졌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거래 매수세마저 실종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2%에 불과했던 전국 아파트 미분양률은 올 7월말 현재 24.5%다. 2005년 10채 중 1채였던 미분양이 올해는 4채 중 1채 꼴로 늘어난 셈이다. 국토해양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물량은 16만1천호(지방 13만8천호)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수준(10만3천호)을 크게 웃돈다. 삼성증권이 추정한 전국 미분양아파트는 22조 원 어치에 달했다.

주택시장의 침체는 건설업체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경기를 대변하는 10월 건설경기실사지수 CBSI(기준=100)가 31.1로 지난달(50.1)보다 무려 19p나 낮아졌다. 2001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시공능력 41위인 신성건설이 간신히 1차 부도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도급순위 235위인 동산건설과 대전 9위 업체인 구성건설은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두 업체의 부도는 외환 위기 이후 대전, 충남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부도다.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의 위기는 예전부터 예견돼 왔다. 몇 년 전부터 지속된 지방 미분양 적체에 금융불안, 실물경기 악화 등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지방중소건설업체들의 부도 위험성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소 건설업체의 은행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46%에서 올 상반기 2.26%로 높아졌다. 많은 중소건설업체들이 빚을 갚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은행 대출마저 막혀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은 많은 하도급 업체 등 관련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수아 기자[leesooah@datanews.co.kr] 2008-11-11 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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